기사/2010년

박진만, 2군서 구슬땀..6월 초 복귀 예정

사비성 2010. 5. 21. 22:45
박진만, 2군서 구슬땀..6월 초 복귀 예정

 

  


"1군 복귀까지 열흘에서 보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삼성 유격수 박진만(34)이 지난 17일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이 아닌 최근 성적 부진에 따른 조치이다.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15시즌째 뛰고 있는 박진만이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진만은 올해 35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1홈런 10타점과 함께 실책 9개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할8푼2리(11타수 2안타)였다. 타격이 예전만 못하고 수비의 좌우폭이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실책 수(9개)는 2008년 104경기를 뛰면서 기록한 숫자(9개)와 똑같다.

류중일 삼성 수비 코치는 18일 경산볼파크에서 훈련을 마친 후 "선동열 감독님이 훈련 부족이라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보내 훈련량을 많이 소화하게끔 지시한 것"이라며 박진만의 2군행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해 잔 부상으로 프로 데뷔 후 최소 경기인 76경기에 출전한 박진만은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류중일 코치는 "캠프에서 무척 열심히 노력했는데 최근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박진만은 일단 2군에서 경기에 뛰지 않고 훈련에 매달린다는 계획이다. 류중일 코치는 "당분간 김재걸 2군 코치에게 1:1 지도를 지시했다. 펑고를 많이 받고, 방망이도 많이 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류 코치는 "지난 해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배팅이나 수비에서 필요한 순발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류중일 코치는 "(훈련과 경기 출장을 거쳐 1군에 복귀하려면)열흘에서 보름 정도 있어야 다시 올라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분간 유격수 자리에는 조동찬이 주전으로 나서고 김상수가 백업으로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