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박진만의 변신 'PS 비밀병기'

사비성 2010. 8. 28. 16:33

박진만의 변신 'PS 비밀병기'

3루수 전업 착착 진행… 퓨처스리그서 공수 합격점

'국민 유격수' 박진만(34)이 3루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군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이 재발해 재활에 전념했던 박진만은 최근 부상 부위가 호전, 새로운 포지션인 3루수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진만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리그)에 3경기 연속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 박진만은 26일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도 3루수로 나서 3타석 1타수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면서 공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 6월11일 2군으로 내려간 박진만은 2개월이 지나도록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백업 요원이던 김상수가 주전 유격수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1군 복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부상이 겹치면서 1996년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박진만은 전천후 내야수로 거듭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선동열 감독의 포지션 변경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박진만은 2군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국내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답게 박진만은 3루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현역시절 6번의 골든 글러브를 받을 만큼 최고의 3루수로 명성을 떨친 김한수 2군 수비코치도 박진만의 3루 변신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3루수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 박진만은 엔트리가 확대되는 다음달 1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선 감독도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진만을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 감독은"박진만은 몸이 회복되면 3루수로 쓸 계획"이라면서 "특히 큰 경기 경험을 살리기 위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 것이다"고 베테랑 내야수의 화려한 복귀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