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박진만-채태인, 성공적인 1군 복귀전

사비성 2010. 9. 25. 21:12

박진만-채태인, 성공적인 1군 복귀전

2010.09.21 20:31 | 조회 1663

 

[OSEN=대구, 이상학 기자] 승리 이상으로 값진 성과였다.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전열서 이탈해야 했던 내야수 박진만(34)과 채태인(28)이 나란히 성공적인 모습으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진만과 채태인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삼성은 전날 은퇴경기를 가진 양준혁과 더불어 조동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키면서 박진만과 채태인을 끌어올렸다.

부진에 시달리며 2군에서 칼을 갈고 닦았던 박진만은 3루수로 1군에 나타났다. 이날 박진만은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어색할 법도 한 핫코너에서 한 차례 땅볼과 플라이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타격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타격으로 좋은 타구를 몇 차례 날렸다. 3타수 1안타 1볼넷. 타격감이 어느 정도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뇌진탕 증세로 2군에 내려갔던 채태인 역시 감각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경기 전까지 잠을 잘 정도로 뇌진탕 후유증에서 완벽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으며 출루에 성공했다. 3회에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5회에는 날카로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의 질은 좋았다.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수비에서도 크게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 모두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소화하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박진만과 채태인의 성공적인 복귀로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삼성의 선택 폭도 훨씬 넓어졌다. 3루까지 수비를 확장한 박진만의 노련미는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 더 필요하다. 중량감 있는 좌타 거포 채태인의 복귀는 박석민-최형우로 이어지는 젊은 중심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주는 최적의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