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위기감 속에 맞게 된 포스트시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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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은 지난 21일 1군에 복귀했다. 그날 박진만은 9번 3루수로 LG전을 치렀다. 2군에서 3루수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1군 실전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박진만은 부상 때문에 2군에 머물고 있을 때에도 늘 '주전 유격수' 타이틀을 유지했다. 96년 현대에서 데뷔한 뒤 늘 갖고 있던 '박진만의 자격'이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처음으로 김상수에게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밀렸다. 6월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이젠 박진만도 내리막길을 걷는 나이가 된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2군에 있을 때 3루수 훈련을 병행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박진만의 체감 충격은 컸다. 데뷔후 줄곧 지켜왔던 유격수 자리에 더이상 서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함께 다가왔다. 하지만 박진만은 박진만이다. 2003년부터 현대와 삼성에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였다. 특히 삼성의 마지막 시리즈 우승이었던 2006년에는 MVP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선동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박진만을 다시 1군에 불러들였다. 베테랑 선수가 드문 삼성에서 단기전의 중심추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다. 물론 박진만은 이전의 포스트시즌에서처럼 고정 유격수로 뛰지는 못할 것이다. 3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으며 젊은 선수들의 뒤를 받쳐줘야 한다. 삼성은 최근 몇년간에 걸친 팀 재편을 통해 젊은 팀으로 변신했다. 대신 전반적으로 야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박진만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올시즌 초반에 부진했던 건 타격 침체가 수비 실수로 자꾸 연결됐기 때문이었다. 박진만은 초조함이 느껴진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마음을 비웠기에 박진만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다시한번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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