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0년

[백스톱] 박진만 "독방대우,이제 은퇴할때가 된거지"

사비성 2010. 10. 10. 16:32
  • [백스톱] 박진만 "독방대우,이제 은퇴할때가 된거지"
입력: 2010.10.08 10:25/ 수정: 2010.10.08 10:25

삼성 내야수 박진만(34)의 표정은 밝았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승부를 앞두고도 긴장하는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 베테랑의 여유였다. 그는 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대구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형우 신명철 등과 공식 훈련 전 특별 타격훈련을 준비했다.

컨디션이 괜찮은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몸은 좋죠”라고 대답했다. 몸상태는 좋지만 선발 출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었다. 예상대로 김상수가 유격수. 조동찬이 3루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룸메이트가 누구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삼성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대구의 한 호텔에서 합숙했다. 그는 “좀 작은 방을 혼자 쓴다. 다른 선수들은 2인1실로 방을 쓰는데 나하고 (진)갑용이 형은 독방이다”고 말했다. 양준혁의 은퇴로 진갑용(36)이 팀내 최선참 맏형으로. 박진만이 두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로 올라섰다. 그는 “이제 은퇴할 때가 다 된 거죠. 후배들한테 밀려나고 있는 거죠”라며 빙긋이 웃었다. “그래도 아직 한 사람 더 있잖아요. 한 사람 밀어내려면 아직 2~3년은 더 뛰어야 하는데”라는 말에 그는 다시 미소를 띠었다.

박진만이 ‘넘버2’로 격상(?)된 가운데 자신의 12번째 포스트시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