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5년

‘제주의 사위’ 프로야구 선수 박진만(삼성 라이온스)

사비성 2005. 7. 16. 23:18
‘제주의 사위’ 프로야구 선수 박진만(삼성 라이온스)

"제2의 고향인 만큼 힘이 나요"

“마음이 편해요.힘이 납니다.”

‘제주도 사위’ 박진만(29.삼성·사진)이 오라벌에서 야구의 진수를 도민들에게 선사,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진만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현대-삼성전 3연전에 출전, 한여름밤의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진만은 고계추 제주도지방개발공사사장의 막내 사위.

장인인 고 사장과 장모 김순자씨, 부인 고영미, 처남 고권도씨 등 가족들은 연일 경기장을 찾아 든든한 후원자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첫날인 지난 12일 박진만이 6번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3회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터뜨린 적시타는 무더위를 시원스럽게 날리는 청량제와도 같았다.

박진만은 “연애할때부터 제주도에 자주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제주 사정을 더 아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제2의 고향에서 하는 경기라 약간은 부담감도 있지만 가족들이 격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제주 야구가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유소년층을 중심으로 많이 발전해 앞으로 프로야구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진만의 올시즌 목표는 팀의 우승.
지난 겨울훈련도중 뜻하지 않은 손등부상으로 지난 5월말부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사실상 개인성적을 염두에 둘수는 없는 상황.
박진만은 그러나 41경기에 출전해 5개의 홈런과 25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고 지난달에는 유일하게 팀에서 3할대 타율을 뽐내며 대구야구기자단으로부터 ‘6월의 선수’로 선정되기도했다.

고계추 사장은 “올해초 부상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요즘 성적이 좋은 것같아 안심하고 있다”며 “팀에 기여할수 있는 선수로 계속 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만은 인천고를 졸업, 1996년 현대에 입단, 지난해 팀의 우승을 이끈후 FA(자유계약선수)자격으로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고 모교와 독거노인단체 등에 성금을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