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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단순하게 생각하고 들어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자신의 입지도 굳히고 팀의 연승도 이끌었다. SK 박진만이 제대로 이름값을 해냈다.
SK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3연승 행진.
그리고 그 중심엔 박진만이 있었다. 이날 8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박진만은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때려낸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2회초 2사 1,2루. 다음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강윤구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놓치지 않고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초반 넥센의 기를 꺾는 한 방이었다.
SK는 2회말 강정호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다시 두 점차로 스코어가 좁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
양팀 모두 달아나지도, 쫓아가지도 못하던 7회초 다시 박진만에게 기회가 왔다. 그는 역시 베테랑답게 그 기회를 살려냈다. 2사 이후 이호준이 다시 한 번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박진만이 좌익수 방면 3루타를 터트리며 추가점을 냈다.
넥센은 지난 개막 2연전서 두산 원투펀치 니퍼트, 김선우를 상대로 타선이 폭발하며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게다가 이날 선발로 나선 강윤구는 7회 박진만에게 3루타를 뺏기기 전까지 삼진을 무려 13개를 뽑아내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의 홈런과 3루타가 없었다면 어려운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었을 SK였다.
경기가 끝난 후 박진만은 "타이밍이 좋았고 요즘 밸런스도 좋았다. 감독님이 삼진을 먹어도 좋으니 공격적으로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신 게 좋은 결과를 냈다. 투수 볼은 알면 알수록 힘들다. 머리를 비우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들어간 것이 좋았다. 프로는 경쟁 속에서 이겨나가야 한다. 매게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