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문학 윤욱재 기자] '큰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는 '내야의 핵' 유격수 자리를 '베테랑' 박진만에게 맡긴다.
이만수 SK 감독은 "박진만, 이호준, 조인성 등 고참 선수들이 해줄 거라 기대한다. 박진만은 자신의 수비 범위 안에서는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다. 경험과 안정감에 박진만을 내보낸다"며 박진만을 선발 출장시키는 배경을 밝혔다.
선발 통보를 전해 들은 박진만은 "유격수가 내야에서는 '핵'으로 불리는데 유격수가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 전체 내야진이 위축된다"며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중요성을 되새긴 뒤 "SK 내야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해서 나도 편하게 느낀다"며 '큰 경기'라도 호흡을 맞추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음을 밝혔다.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진행 중이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다. 좋은 팀을 잘 따라 다녔다"고 겸손해 한 박진만은 이날 경기를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의외로 오늘 점수가 많이 날 수도 있다. 긴장돼 있어서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김광현, 롯데는 쉐인 유먼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많은 득점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박진만의 생각은 달랐다.
'큰 경기'에서는 주자의 슬라이딩이 다소 과격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박진만은 전혀 걱정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국제대회와 비교하면 우리 선수들은 온순한 편이다.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며 별다른 기색을 드러내지 않은 그는 "1루주자가 슬라이딩을 해서 병살타를 막으려고 하는 건 팀 플레이다. 상대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큰 경기'에서 경험 만큼은 '1인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박진만의 활약이 과연 플레이오프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