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기적적 회복력’ 박진만, 후반기 복귀 정조준

사비성 2014. 7. 21. 17:35

‘기적적 회복력’ 박진만, 후반기 복귀 정조준

 

[OSEN=김태우 기자] SK의 ‘주장’ 박진만(38)이 복귀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놀랄 정도의 기적적 회복이 그 밑에 깔려 있다. 이미 시즌은 절반 이상이 지나 막바지로 흐르고 있지만 박진만으로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즌이다.

박진만에게 2014년은 최악의 한 해였다. 전망은 좋았다. 전지훈련 때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팀 내부에서는 주장으로 뽑혔다. 책임감과 기대감이 컸다. 개막전 주전 유격수의 자리도 박진만의 몫이었다. 그러나 4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타구를 쫓다 넘어져 무릎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십자 인대가 끊어졌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3~6개월 정도의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주위에서는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으로 봤다. 돌아와도 후반기 막판이라고 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회복은 더 더딜 수밖에, 그리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박진만은 이를 이겨냈다. 박진만은 7월 초부터 타격 연습을 하며 감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박진만은 “90%의 힘으로 배팅을 하고 있다. 서서 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실 처음에는 감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큰 부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던 박진만이다. “괜찮다 싶었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떠올린다. 검진을 받은 이후에도 비교적 멀쩡하게 잘 걸어 다니기도 했다. 때문에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이 베테랑 선수는 재활과정을 치열하게 소화한 끝에 이제 곧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박진만은 “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해보더니 (빠른 회복 속도에) 논문을 써야겠다고 하더라”라고 미소지었다.

타격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비가 관건이다. 박진만은 “내야수라 아무래도 순발력이 필요한데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라고 보완점을 짚었다. 무릎 상태에 대한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박진만은 시즌 내 복귀를 자신했다. 박진만은 “다친 부분을 보강하는 운동을 많이 해 아무래도 좌우 밸런스를 맞추는 훈련을 해야 한다”라면서 “후반기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돌아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끝이라는 단어를 떠올렸지만 박진만은 아직 끝이라는 말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