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돌아온 박진만 '1군에 오니 시원하네요'

사비성 2014. 9. 2. 22:03

돌아온 박진만 '1군에 오니 시원하네요'

[일간스포츠] 입력 2014.09.02 18:35수정 2014.09.02 18:37

 


SK 주장 박진만(38)이 돌아왔다. 부상으로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나온 박진만은 "상승세에 있는 팀 분위기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박진만은 2일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에 앞서 확대 엔트리로 올라온 5명(제춘모, 이상백, 박진만, 김재현, 김정훈)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며 지난 4월 13일 이후 142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도중 오른쪽 십자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던 그는 1군에 머물려 재활과 팀의 주장 역할을 병행해왔다. 그리고 타격 연습을 소화할 정도의 몸 상태가 만들어지자 본격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마지막 재활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8경기를 소화했다.

주장이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의 합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SK에 큰 전력이 될 전망이다. 이만수(56) SK 감독은 "김성현이 잘해주고 있어 출전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박)진만이의 역할은 정말 크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박진만도 잠시 자리를 비웠던 사이 더욱 긍정적으로 달라진 팀 분위기에 만족을 드러내며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최선을 다해 목표인 4강 진입에 도움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 2군에서 경기를 소화했다고 들었다. 현재 몸상태는 어떤가.

"경기를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2군에서 박경완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시면서 타석과 수비에서 한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통증은 없다. 최근에 병원 진료도 다녀왔는데 아픈 건 잊고 훈련에 임할 수준은 됐다."



- 이만수 감독의 기대가 크다.

"벤치의 '파이팅맨'이 되려한다. 주장으로서 그동안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며 힘이 되고 싶다."



- 팀이 4강 진입을 노리는 중요한 시기에 합류했다.

"사실 재활을 1군에서 해왔기 때문에 오랜만에 왔다는 느낌은 없다. 다만 분위기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활력이 보이지 않았다. '그저 야구를 한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늘 보니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 같다. 재미있게 훈련하더라. 몇 경기 안 남았지만 목표였던 4강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원래 우리 팀이 가을에 강하지 않나."



- 2군에서의 생활이 낯설진 않았나.

"1군에 오니까 시원하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사실 2군에서는 아침부터 일찍 나서 낮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2군 선수들이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느꼈다."



- 박경완 2군 감독의 훈련 강도가 세다고 들었다.

"하루 일과가 1군 선수들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끝난다. 경기가 일찍 있기 때문에 준비도 일찍 하지만 경기가 끝나도 훈련이 이어진다. 1군 경기를 보려고 했지만 훈련을 소화하느라 방송을 통해 하이라이트로 보곤 했다. 훈련 강도가 너무 세서 얼마 전 박경완 감독님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의 도우미 때 얼음을 가득 채워 쏟아 부어 드렸다(웃음)."



- 앞으로 4강 경쟁의 향방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나도 이렇게 많은 팀이 4강 경쟁을 위해서 접전을 벌이는 시즌은 겪어본 적 없는 것 같다. 아시안게임 전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쟁팀과의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