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엿보기] '돌아온 캡틴' SK 박진만 "주장으로 4위 탈환 이끌 것"

사비성 2014. 9. 2. 22:48

[엿보기] '돌아온 캡틴' SK 박진만 "주장으로 4위 탈환 이끌 것"

 

캡틴 박’이 돌아왔다. 박진만(38·SK)이 2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박진만은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말 수비 도중 넘어지는 과정에서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이후 정밀 검사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분 파열이란 진단을 받았고,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까지 예상됐다. 그러나 부상 부위가 빠르게 호전됐고, 5개월 만에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1군 엔트리에 합류한 것은 4월13일 말소된 이후 142일 만이다.

긴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온 박진만은 이날 “경기를 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최근에 병원 진료도 다녀왔는데 상태가 좋다고 했다. 아픈 건 잊고 훈련에 임할 수준은 됐다”고 활짝 웃었다.

박진만의 복귀는 SK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SK는 4위 탈환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LG와의 격차는 불과 3게임. 정규리그 종료까지 3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4위 탈환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박진만은 현대와 삼성, SK를 거치며 우승 반지만 6개를 수집한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유격수다. 내야 백업 요원이 부족했던 SK에 든든한 지원군이 도착한 셈이다. 이만수 감독도 “경기에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주장으로 해야 할 역할을 기대한다.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진만은 자세를 낮췄다. 박진만은 “벤치에서 ‘파이팅맨’으로 임명됐다. 그동안 주장으로서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힘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가을이 되니 힘을 내고 있다. 9월에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팀이 4강을 위해서 접전을 벌이는 시즌은 처음 겪어 본다”면서 “아시안게임 전까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주장으로서 4강 진출에 힘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