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4년

일촉즉발’ 박진만-홍성흔 ‘역대급 타고투저’ 때문?

사비성 2014. 9. 10. 23:01

일촉즉발’ 박진만-홍성흔 ‘역대급 타고투저’ 때문?

 

박진만과 홍성흔이 신경전을 벌였다.

SK 와이번스 박진만과 두산 베어스 홍성흔은 9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와 두산 경기 종료 후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SK 7-2 승리로 경기가 종료된 후 홈플레이트 앞에 마주서서 굳은 표정으로 한동안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인사없이 돌아섰다. 홍성흔이 굳은 표정으로 덕아웃을 빠져나가는 것이 중계카메라에 포착됐고 박진만은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들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설진은 "8회 SK 임훈 도루가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임훈은 팀이 7-1로 크게 앞선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해 2루를 홈쳤다.

'큰 점수차 경기후반에는 도루를 하지 않는다'는 야구 불문율을 어긴 것으로 풀이될 소지가 있는 플레이였다. 반면 SK입장에서는 올시즌 경기후반 큰 점수차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만큼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항변을 할 수도 있다.

비록 굳은 표정이었지만 두 고참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상황은 종료됐다. '마무리 투수 수난시대'를 불러온 역대급 타고투저 현상이 일으킨 웃지못할 광경이었다.(사진=왼쪽부터 박진만, 홍성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