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SK 상승세의 비결? 이만수 감독 "박진만 참 고맙다"

‘캡틴 박, 고마워!’
이만수 SK 감독이 주장 박진만(38)에 거듭 고마움을 표현했다. 10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박진만은 더그아웃을 지나가다 슬쩍 듣곤 민망한 듯 뛰어나갔고, 이만수 감독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잘해주고 있는 주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SK는 4강 싸움의 복병으로 튀어나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을야구는 헛된 꿈처럼 여겨졌지만 어느새 4위 LG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경쟁자가 됐다. 9일 사직 롯데전까지 4연승을 달리면서 비룡군단의 기세를 과시했고, 이로 인해 4강 전쟁은 그야말로 혼돈의 정국이 됐다.
10일 경기에 앞서 이만수 감독에게 당연히 그 비결을 물었다. 이만수 감독은 “사실 (주전들이 많이 빠진) 현 상황에서 이 정도까지 하는 것은 기적이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선수단에 퍼져있다”며 “(가을DNA가) 은연 중에 세뇌돼 있나보다.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똘똘 뭉쳐져 지금 이렇게까지 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확실하게 언급한 원동력이 바로 주장 박진만의 보이지않는 역할이었다. 이만수 감독은 “벤치에 머물고 싶은 선수는 없다. 그런데 진만이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불러 고맙다고 말해주고 있다. 정말 고맙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진만은 4월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십자인대가 끊어져 재활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 2일에야 확장엔트리로 1군에 복귀했다. 이후 5일 문학 롯데전 9회초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아 올 시즌 145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섰고, 7일 잠실두산전에서 대타로 다시 투입됐다. 주전은 아니지만 박진만은 경기장 밖에서 든든한 형님으로 선수들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감독은 “(임시주장이었던)박정권이 잘해줬지만 그래도 진만이가 돌아오면서 후배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한다”고 거듭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맏형의 복귀가 SK 약진의 숨은 비결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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