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39)이 무릎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진만은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다. 박진만은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1-0으로 앞서있는 2회초 1사 3루 상황,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박진만은 다음 타자의 타석에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박진만은 결국 업혀서 벤치로 들어갔고, 김연훈으로 교체됐다.
곧바로 야구장 인근의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은 박진만은 '오른 무릎 십자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15일 오전에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한 번 더 정밀 검사를 받은 박진만은 파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SK 관계자는 "회복 기간은 9개월에서 1년 정도라고 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 후반기에야 가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감독은 "향후 거취는 본인과 구단이 함께 여러가지 상의를 해봐야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용희 감독은 "어릴 땐 한 경기 한 경기를 뛰는 것이 얼마나 큰 건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만둘 때가 돼서야 그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박진만의 부상에 대한 안타까움을을 내비쳤다.
지난해 4월에도 같은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오랜 기간 재활을 했었던 박진만은 뜻하지 않은 악재로 은퇴의 기로에까지 놓이게 됐다. 10일 경기까지 통산 1993경기에 출장, 2000경기 출장에 7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던 박진만은 안타깝게도 전날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역 연장 여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