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민 유격수’ 박진만(38·SK)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1996년 데뷔해 20년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는 가운데 그의 은퇴식은 어떻게 될까.
SK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연내 SK 팬 앞에서 은퇴식을 치르기는 어렵다. 그러나 레전드를 예우했던 SK의 관행에 따라 내년쯤 은퇴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SK는 26일 "박진만이 은퇴를 선언했다. 박진만은 수비코치로 1군에 합류 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한 박진만은 20시즌 동안 통산 199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 94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 부문 최다인 골든글러브 5회를 수상하며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를 받았다.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이상 현대), 2005년, 2006년(이상 삼성) 등 총 여섯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박진만(사진)이 26일 공식 현역은퇴를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무릎 재활 중인 박진만은 내년 1월 신임코치로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SK는 최근 해마다 레전드의 은퇴식을 거행했다. 김재현(2011.10.01.), 김원형(2012.04.08.), 박재홍(2013.05.18.), 박경완(2014.04.05)이 SK 팬과 인사를 나눴다. 이에 따라 SK가 박진만의 은퇴식도 치를 게 유력하다.
SK도 박진만의 은퇴식 여부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다. SK의 한 관계자는 “박진만이 오늘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그리고 이미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은퇴식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를 갖지는 않았다. 향후 의견을 조율해 결정하려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