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16년

'코치' 첫 캠프 SK 박진만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이론 열공!”

사비성 2016. 1. 15. 16:38

'코치' 첫 캠프 SK 박진만 ”받는 입장에서 주는 입장...이론 열공!”

[일간스포츠] 입력 2016.01.15 10:29

 

 

 

[ SK 와이번스 코치로써 스프링캠프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박진만 코치의 현역시절 모습 ]



"공부 할 것이 산더미에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첫 스프링캠프를 맞은 SK 수비코치 박진만이 공부하는 지도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SK 선수단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발했다. 도착 후 플로리다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여는 SK는 오는 2월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1차 캠프에서 체력·전술 훈련에 집중하며, 2차 캠프에서는 한·일 프로구단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박진만 코치는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처음 스프링캠프를 참가하게 됐다. 설레면서 떨린다"며 "비시즌 동안 재활을 받는 등 몸 관리를 했다. 가르치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선수 생활 동안 펑고를 받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공을 주는 입장이 됐다. 팀 수비 향상에 초점을 두고 스프링캠프를 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박진만은 지난 1996년 현대에 입단해 삼성과 SK를 거치며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중도 하차한 박진만은 내야수 최초 통산 2000경기 출장에 7경기를 남겨두고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SK는 박진만에게 곧바로 수비 코치를 제의했고, 그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1993경기에서 타율 0.261·153홈런·781타점·240실책을 남겼다. 

박진만은 "공부하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수비수라면 타구의 방향이 매우 중요한데, 평소 공부를 많이해야 예상이 가능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상대 팀의 공격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수비수들에게 전할 것이다. 공부 할 것이 산더미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웃었다.

이어 "현역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겠다. 이번 캠프에는 주축 선수와 유망주가 대거 포진했는데, 선수 시절 같이 운동하면서 장단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공항=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