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1년

'국민 유격수'에서 지도자로,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신임 퓨처스 감독

사비성 2021. 11. 24. 16:22

'국민 유격수'에서 지도자로,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신임 퓨처스 감독

 
"기본기 강조, '큰 형' 같은 리더십 발휘하고 싶다"
박진만 삼성라이온즈 퓨처스팀 신임 감독. 김우정 기자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삼성라이온즈 퓨처스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진만 신임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과 함께 선수들이 각자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현역 시절 탄탄한 수비 기본기를 바탕으로 '국민 유격수'로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살려 지도자로서 때론 선배로서 선수들을 이끌어가고 있다.

삼성은 오치아이 에이지 전 퓨처스팀 감독이 주니치 드래건스 수석 코치 겸 투수 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젊은 선수들과의 원활한 소통, 팀 육성 방향에 대한 공감대 등을 고려해 박 감독을 퓨처스 감독으로 앉혔다.

박 감독은 "오치아이 전임 감독님께서 퓨처스팀 육성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으셨다. (오치아이 감독님이) 투수 출신이다 보니 투수 파트는 어느 정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구단에서는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돕고 키우라는 책임을 주신 것 같다. 기대에 맞춰 잘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처음 프로 입단했을 때, 당시 정진호 코치님께서 기본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다"며 "프로는 1주일에 1, 2경기를 치르는 아마추어와 달리 장기 레이스를 소화해야 한다.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결국엔 무너지게 돼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생각이다"고 했다.

동시에 경기장 내에서 플레이 할 때만큼은 선수들이 마음껏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박 감독은 "퓨처스에선 눈앞의 승리보다 선수의 장래를 위해 하나하나 가르치는 게 더 필요하다.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훈련 때 익힌 것을 실전에 접목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퓨처스팀에는 졸업 후 프로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야구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규율과 예의 등 인성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수와 코치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박 감독은 '형'과 같은 리더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칭찬할 때 칭찬하고, 혼낼 때 혼내는 큰 형처럼 선수들을 이끌겠다. 경기장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는 자유로우면서도 기본을 지키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장단점을 잘 파악해 기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의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