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비에 미뤄진 '박진만 체제' 데뷔전…잠실 삼성-두산전 우천 취소

사비성 2022. 8. 4. 12:53

비에 미뤄진 '박진만 체제' 데뷔전…잠실 삼성-두산전 우천 취소

 

삼성 라이온즈의 임시 사령탑 박진만 감독 대행 데뷔전이 하루 연기됐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삼성과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태풍 '송다'의 영향권에 든 서울은 이날 오후 잠시 비가 그치는 듯했으나, 오후 6시부터 갑자기 비가 내리면서 결국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삼성은 지난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면서 박 감독 대행 체제로 선회했다. 박 감독 대행은 김헌곤과 김호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주장을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최태원 수석코치가 퓨처스팀 감독 대행으로 내려가면서 공석이 된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채우지 않을 계획이다.

박 감독 대행은 "김헌곤은 우리 팀의 네 번째 외야수다. 최근 경기 감각이 떨어졌고,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커서 우선 2군으로 내려가 감각을 찾아야 한다"며 "주전 선수가 주장을 맡으면 코칭스태프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전달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오재일이 코치진과 선수 사이의 가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장 교체 이유를 전했다.

이어 "타자는 못 칠 수 있고, 투수는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뛰는 데는 슬럼프가 없다. 최선을 다해 뛰어야 분위기가 살고,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 선수들이 언제든 최선을 다해 뛰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감독 대행은 앨버트 수아레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고, 김현준(중견수)-강한울(3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김재성(지명타자)-김지찬(2루수)-김상수(유격수)로 타선을 짰다. 큰 변화는 없지만, 강한울 기용이나 구자욱 4번 배치, 강민호 선발 라인업 제외 등 소폭 변화를 주기도 했다.

삼성과 두산은 이날 등판할 예정이던 수아레즈와 최원준을 3일 그대로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