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일 만에' 터진 구자욱 대포...'반색' 박진만 "자기 스윙 찾아가는 느낌" [SS 잠실in]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기자] 삼성 박진만(46) 감독대행이 구자욱(29)의 홈런을 반겼다.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괜찮은 분위기에서 잠실 원정을 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올 시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도 다졌다.
박 대행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주말 2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지금 우리는 위에 있는 팀을 신경을 쓸 상황도 아니고, 그럴 생각할 겨를도 없다. 그냥 우리 야구를 한다. 매 경기 이기려는 생각만 한다. 끝까지 포기는 없다. 팀 분위기도 이겨야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3-8로 패한 전날 KIA전에 대해서도 “추가 실점을 계속 하면서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래도 구자욱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팀이 더 다운되지 않았고, 그 상태로 서울로 왔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구자욱이 자기 스윙을 했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대처가 좋았다. 자기 것을 찾아가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은 49승 2무 66패, 승률 0.426으로 9위다. 꽤 오랜 시간 9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신 8위 두산과 승차가 단 0.5경기다. 3일 승리하면 8위로 올라선다. 지난 8월5일 잠시 8위가 된 적이 있다. 이후 29일 만에 다시 8위에 오를 기회가 왔다.
그래도 박 대행은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 매 경기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박 대행이 온 이후 삼성은 23경기에서 11승 12패, 승률 0.478을 만들고 있다. 같은 기간 성적은 6위다. 나쁘지 않다.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구자욱의 홈런은 의미가 있다. 구자욱은 2일 광주 KIA전에서 1-8로 뒤진 9회초 박준표를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자신의 3호포다. 지난 6월2일 고척 키움전 이후 92일 만에 손맛을 봤다.
올 시즌 심리적으로 쫓긴 듯 타신의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박 대행도 “기술적인 문제는 아니다. 자꾸 갖다 맞추는 스윙을 한다. 심리적인 문제다”고 짚었다. 이날은 좋은 타이밍에서 때렸고, 홈런을 생산했다. 구자욱이 해주면 삼성도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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