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2년

"마무리캠프, 훈련량 많을 것" 삼성 젊은 피, 2023시즌 이미 시작 [SS 포커스]

사비성 2022. 10. 19. 13:53

"마무리캠프, 훈련량 많을 것" 삼성 젊은 피, 2023시즌 이미 시작 [SS 포커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캠프 가면 훈련량이 많을 겁니다.”

삼성 박진만(46) 감독이 차기 시즌 준비에 곧바로 돌입한다. 당장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도 간다. ‘젊은 피’들의 기량 향상이 목적이다. 많은 훈련을 예고했다. 선수들도 알고 들어가야 한다.

박 감독은 18일부로 정식 감독이 됐다. 17일 밤 결정이 났고, 발표도 갑작스럽게 나왔다. 박진만 감독도 “코칭스태프 미팅을 하고 나왔는데 감독 발표가 났더라”며 웃었다. 순식간에 신분이 변경됐다.

자연히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감독대행으로서 마무리 훈련 지휘를 시작했다. 여차하면 떠날 수도 있는 신분. 이제는 아니다. 오롯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판이 깔렸다. 곧바로 2023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박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신인급 선수들만 가는 쪽으로 명단을 구성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향상시킬 부분이 있다. 훈련량이 많을 것이다. 주전 선수들은 국내에서 몸을 만든다. 메이저리그 월드투어(한미 올스타전)가 있기에 일본으로 향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50경기를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일정 부분 성과도 냈다. 이를 통해 기존 선수들도 자극했다. 벤치에서 출발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주전이라면 더욱 그렇다.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그만큼 열심히 하게 된다. 신구조화는 곧 경쟁이다.

그렇게 시즌이 끝났다. 2000~2003년생의 젊고, 어린 선수들이 1군의 맛을 꽤 많이 봤다. ‘신인치고는, 신인급인데도 잘했다’ 같은 평가가 나오기 마련이다. 실제로 그렇다. 그러나 2023년은 다르다. 나이와 무관하게 모두 프로 선수들이다. 실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1군은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성장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가능성을 보였다고 하는 루키 이재현-김영웅도 엄밀히 말하면 각각 OPS 0.597과 0.466을 친 타자일 뿐이다. 타율도 0.235와 0.133이다. ‘잘했다’고 칭찬만 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이제 마무리 캠프를 간다. 단순히 한 시즌을 마치는 캠프가 아니다. 2023시즌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고, 좋아진 모습을 보여야 2023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아직 커리어가 부족한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훈련만큼 좋은 것은 없다. 박 감독이 많은 훈련을 말한 이유다.

암흑기를 거치면서 좋은 구슬은 꽤 많이 모았다. 잘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것은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더 나은 구슬을 고를 것이 분명하다. 선수들 스스로 빛을 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일단 감독은 운을 뗐다. 선수들이 호응할 때다. 2023시즌은 이미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