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잡고 '연패 끝', 베스트라인업 박진만호는 달랐다 [★오키나와]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것도 일본프로야구(NPB) 간판 투수가 나선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거둔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시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4-2로 이겼다.
평가전 6연패, 심지어 일본프로야구(NPB)팀과 치른 4경기에선 1득점 38실점했던 삼성이기에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흔들리는 마운드를 구하기 위해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섰다. 전지훈련 첫 실전 등판임에도 NPB 경험자답게 노련한 투구를 펼쳤고 1회 2사 1,3루 기회도 지워내며 위기를 극복했다. 2,3회에는 6구씩만 던지며 단 25구로 3이닝을 삭제시켰다.
뷰캐넌이 쾌조의 출발을 한 덕일까. 불펜 투수들의 릴레이 호투가 이어졌다. 이상민은 세 타자를 12구로 돌려세웠다. 5회 등판한 홍정우는 24구를 던지며 주자 2명을 출루시키기도 했으나 스스로 불을 껐다. 6회 등판한 이승현은 이원석의 송구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단 9구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점 리드 속에 등판한 최충연이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공의 위력은 충분했다. 이후 볼넷을 내주기도 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어렵지 않게 잡아냈고 8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실책 하나가 뼈아팠다. 바뀐 2루수 김재상이 공을 흘리며 주자를 내보냈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잘 늘렸으나 공을 넘겨받은 박세웅이 대타로 나선 요미우리 왕년의 에이스 초노 히사요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다시 기회를 잡았다. 대수비로 들어선 김헌곤과 공민규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토다 나츠키 교체투입 후 이해승은 번트를 준비했다. 요미우리가 전진수비를 준비하자 이해승은 고쳐잡은 방망이를 강하게 휘둘렀다. 중견수 앞 절묘하게 떨어진 타구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8회말 수비에서 동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저질렀던 김재상은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띄워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나선 이병헌도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번 달아나는 타점을 만들었다.
삼성의 마무리는 우규민. 8,9번 타자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시게노부 신노스케의 타구가 라인드라이브로 좌익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3루로 출발했던 2루 주자가 더블아웃되며 극적으로 연패탈출을 확정했다.
강한울이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김현준이 1안타 1볼넷, 구자욱과 피렐라, 김태훈도 1안타씩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마운드에선 뷰캐넌이 3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이상민과 홍정우, 이승현(20)이 1이닝씩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우규민 또한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비공식 세이브를 올렸다.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며 분위기를 전환한 삼성은 5일 KIA 타이거즈, 6일 SSG 랜더스 등과 평가전을 통해 연승 가도를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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