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만, 책임감 있어...대견하다” 박진만 감독, 20살 유격수 마음에 ‘쏙’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어린 친구지만, 책임감이 있다.”
까마득한 후배를 보는 박진만(46) 감독의 얼굴이 미소가 비친다. 2년차 유격수 이재현(20)이다. 내야 사령관으로서 책임감을 보인다. 감독은 체력 안배 타이밍을 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이재현이 지난 경기에서 왼쪽 어깨가 안 좋았다. 책임감을 보이더라. 팀의 주축으로서 의지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인데도 이런 모습이 나온다. 대견스럽다. 어깨 상태도 괜찮아졌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내내 100% 몸 상태로 뛰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지켜보고,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은 올시즌 62경기에서 타율 0.231, 6홈런 22타점, 출루율 0.293, 장타율 0.363, OPS 0.656을 만들고 있다. 빼어난 공격 수치는 아니지만, 홈런 6개가 눈에 띈다. ‘한 방’이 있다.
수비력도 갖췄다. 내야의 핵인 유격수다. 안정감과 과감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2년차답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의 미래가 쑥쑥 크고 있다.
지난 18일 KT와 경기에서는 도중에 교체됐다. 왼쪽 어깨가 살짝 좋지 못했다. 이날 2루타 2개를 치는 등 3안타 1도루 2득점으로 좋았으나 홈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면서 살짝 이상이 왔다.
박진만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웬만하면 자제하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날 홈에서 머리 먼저 들어왔다. 불편함을 느꼈다.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때렸는데, 어깨가 좋지 못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부상도 챙겨야 하고, 체력도 고려해야 한다. 팀이 치른 62경기에 모두 나섰다. 수비 이닝도 513이닝으로 리그 전체 유격수 가운데 2위다. 점점 날이 더워지고 있는 상황. 체력이 떨어질 때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풀타임이 처음이다. 이제 여름이다. 안배가 필요하다. 경기 상황을 보면서 교체를 해주려고 한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비라는 변수가 또 있다. 쉴 타이밍이 있을 것이다. 이재현과 김지찬이 많이 나가고 있다. 안배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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