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장]살아난 오승환 10경기 ERA 0.82…박진만 감독 "젊은 선수의 롤모델,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41)은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7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9월 30일 NC 다이노스전, 10월 2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2차전까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0경기에서 1승1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0.82.
전반기엔 부침이 있었다. 2승3패2홀드10세이브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4.80을 찍었다. 마무리 투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다. 오승환이기에 실망이 더 컸고,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 41세 마무리 투수는 후반기에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29경기에 등판해 2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팀 내 최고 베테랑 투수가 구원투수 중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진다.
박진만 감독은 4일 "전반기엔 일정이 빡빡해 팀도 힘들었고, 오승환도 힘들었다. 시즌 후반에 띄엄띄엄 경기가 있어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 이 덕분에 볼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KBO리그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다. 삼성 선수들에겐 최고의 롤 모델을 옆에 두고 있는 셈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을 보면 그동안 쌓은 커리어가 그냥 얻어 진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노력을 했기에 지금 나이에도 던질 수 있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오승환의 훈련 방식,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불혹을 넘긴 오승환은 내년이면 42세가 된다. 어느 시점에선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박 감독은 이 부분 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이가 들면 솔직히 1년 1년 느낌이 확 다르다. 다만 지금같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것 같다"고 했다.
오승환보다 나은 구원투수가 없다는 게 삼성의 진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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