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24년

“국내 선발진, 우리가 가장 젊다” 박진만 감독, ‘좌승현-중태인-우호성’에 미소 [춘추 현장]

사비성 2024. 5. 3. 09:40

“국내 선발진, 우리가 가장 젊다” 박진만 감독, ‘좌승현-중태인-우호성’에 미소 [춘추 현장]

5월 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잠실]

“이호성 질문 안 하시나요? 어제 정말 잘 던졌습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완 신예 이호성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5월 2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날 1일 선발로 등판한 이호성은 두산 타선에 맞서 5.2이닝 동안 89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이를 두고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5선발 역할 그 이상을 해줬다”면서 “사실 퀄리티스타트(QS)도 고려해 6이닝 투구를 맡길까 고민했는데, 투구 수나 다음 등판 일정 등을 고려해 교체를 결정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리도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특히 어제 경기는 상대 팀 좌완 에이스(브랜든 와델)와의 대결이었다. 그렇기에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최근 팀의 4, 5선발을 맡고 있는 좌완 이승현, 이호성의 호투가 반가운 삼성이다. 둘의 나이는 이제 21세, 18세에 불과하다. 이호성에 앞서 4월 30일 두산전에 등판한 이승현 역시 5이닝 3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이를 주목한 박 감독은 “원태인(23세)까지 포함해 우리 팀 국내 선발진이 현시점 KBO리그에서 가장 젊은 편일 것”이라면서 “여기서 경험까지 더 쌓이면 앞으론 선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금은 그런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삼성은 우완 불펜 김태훈을 1군에서 말소하고, 2005년생 신인 내야수 김호진을 콜업했다. 김태훈의 경우 우측 종아리에 불편함이 있어 관리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어제 훈련 중에 약간 통증이 있어 오늘 오전에 체크했는데 미세한 손상이 발견됐다. 열흘 동안 1군과 동행한 뒤 다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과 마찬가지로 종아리 통증으로 공백기를 겪고 있는 베테랑 좌완 선발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 “계속 체크 중인데, 최근에 또 안 좋아졌다”고 운을 뗀 박 감독은 “미세 손상인 상황에서 회복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예상 못 했다.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싶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두산 우완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 상대로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류지혁(3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유격수)-이재현(지명타자)-김재상(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삼성의 선발 투수는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다.

전날 홈런포를 비롯해 4월에만 50타석을 소화해 OPS(출루율+장타율) 1.101 맹타를 뽐낸 이성규가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해 “이성규의 최근 타격감이 좋기도 하고, 그동안 2번을 맡았던 이재현은 페이스가 떨어진 상황이라 타순 조정 차원에서 내린 판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