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강속구 뿌리는 김윤수… 박진만 감독 "전역하면 선발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군복무중인 파이어볼러 김윤수(25)를 선발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무에서 복무중인 우완 김윤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박 감독은 "내가 대행을 맡으면서 구원투수로 나서던 김윤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했었다. 로테이션 선수들이 잘 돌고 있지만, 여름이 되면 체력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 김윤수의 몸 상태가 잘 유지된다면 선발의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윤수는 지난해 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입대했다. 올해 7월 15일 전역 예정인 김윤수는 재활을 거치고 올 시즌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면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8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면 5이닝 이상 던지면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삼성으로선 김윤수의 복귀가 기대된다.
입대 전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던졌던 김윤수는 마무리 후보로도 꼽혔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29)와 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도 수술을 받은 뒤 왼손 이승현처럼 선발로 들어가면서 이닝을 소화하면서 제구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치왕 상무 감독님이 윤수를 믿어서인지 많이 던지더라. 몸 상태는 잘 체크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한편 삼성은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이호성이 대량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박진만 감독은 "매일, 매순간 컨디션이 좋을 순 없다. 안 좋았을 때의 운영 능력을 보강해야 할 것 같다"며 "19일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좀 더 강하게 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강민호를 함께 바꾼 데 대해선 "분위기나 볼배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항상 많은 실점을 한 게 아니고, 하루를 쉬었다. 선수들이 빨리 잊지 않을까 싶다. 그 전의 좋은 분위기로 갈 수 있도록 선수들이 잘 준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계시고 홈 경기라 그런 경기를 자주하면 안 되지만, 투수 운영 측면에선 차라리 나은 경기였다"고 했다.
올 시즌 삼성은 역전패가 제일 적고, 역전승이 제일 많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상하위 타선 모두 점수를 내고, 장타를 칠 수가 있는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있다. 상대 투수가 느끼기엔 압박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들은 공교롭게도 홈 성적이 좋지 않다. 코너와 레이예스 모두 적응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진만 감독은 "초반보다는 마운드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없는 듯 하다. 다른 구장도 한 번씩 던져봤다. 라이온즈파크에 대해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는데, 선수들에 맞춰 마운드를 관리해주기도 했다. 갈수록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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