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홈에서 잘 던지는 이승현…다른 투수들이 배워야"
송고시간2024-05-21 16:54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홈 승률과 원정 승률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삼성은 올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1차례 홈 경기에서 9승 12패 승률 0.429를 기록했지만 원정 경기에선 17승 7패 1무 승률 0.708로 매우 강했다.
삼성이 홈에서 약한 이유는 선발 투수들의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홈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8, 코너 시볼드는 4경기에서 6.43을 기록했다.
레예스는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2.97, 코너는 3.16으로 강했던 반면 대구에선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방문 경기에선 평균 자책점 1.50의 특급 성적을 거뒀으나 홈에선 3.31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투수들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홈구장에서 타자들과 상대할 때 피해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다"라며 "우리 투수들이 홈에서 좀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좌완 선발) 이승현은 오히려 홈에서 잘 던진다"라며 "그는 타자들을 피하지 않고 빠르게 대결하는데, 이런 점은 다른 투수들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4차례 홈 경기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2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박진만 감독은 선발 투수들의 홈 경기 부진 경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레예스와 코너는 시즌 초반 경기장 마운드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며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의 말처럼 삼성 투수들은 조금씩 홈 경기에서 힘을 내고 있다.
레예스는 5월 이후 두 차례 홈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 코너는 한 경기에서 3.60을 기록했다.
원태인도 가장 최근 홈 경기였던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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