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헌납→헤드샷 퇴장…풀 죽은 원태인 향한 박진만식 위로 “밥값 해야지, 파이팅 빨리 안 해?” [오!쎈 잠실]
“밥값 해야지. 열심히 파이팅 안 할 거야?”
프로야구 삼성 박진만 감독이 헤드샷 퇴장 당한 원태인을 다시 일으킨 한마디였다.
원태인은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실점을 남기고 퇴장 당했다.
원태인은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 상대 초구에 우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허경민 상대 좌측 깊숙한 곳으로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양의지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재환 상대 스리런포를 헌납했다. 1B-1S에서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며 비거리 115m 우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원태인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를 만났다.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3구째 145km 직구가 강승호의 헬멧으로 향하는 불운이 따랐다. 강승호는 다행히 큰 문제없이 1루로 걸어 나갔고, 직구를 머리에 던진 원태인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1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제 등판을 마친 원태인이 더그아웃에 침울하게 있길래 ‘밥값 해야지, 옆에서 빨리 파이팅 안 할 거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또 열심히 파이팅을 하더라”라고 웃으며 “원태인의 투구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아마 다음 주중 정도 다시 선발 등판시키는 플랜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0-4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급하게 좌완 최채흥을 등판시켰다. 그리고 최채흥이 2⅓이닝 1실점, 이어 올라온 황동재가 2이닝 1실점으로 이닝을 끌어주면서 삼성은 8회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칠 수 있었다.
박 감독은 “최채흥이 처음 올라갔을 때 조금 흔들렸지만 두 번째 이닝부터 구속이 올라가면서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다. 어제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본다. 자기 공을 던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황동재와 함께 좌우 롱릴리프로 번갈아 기용할 계획”이라고 반가운 미소를 지었다.
한편 삼성은 데뷔전에 나서는 두산 새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맞아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이승현이다.
삼성 새 외국인타자 루벤 카데나스는 다음 주중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하는 일정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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