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자마자 100%로 던지더라"…박진만 감독, 김재윤 투구 보고 왜 놀랐나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100%로 던지더라고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두 차례의 구원 등판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마무리투수 김재윤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최근 (김)재윤이의 공이 너무 좋아졌다"며 "구속이 145km/h 이상 나오지 않았는데, 숙소에 들어가서 (2일 경기) 영상을 보니까 구속이 146km/h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를 통해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윤은 2024시즌 65경기 66이닝 4승 8패 2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마크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함께 데뷔 첫 20홀드 고지를 밟았다.
김재윤은 2025시즌 개막 후 4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9.00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세이브까지 수확한 그는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김재윤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지난 2일 KIA전에서도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팀이 4-2로 앞선 9회말 구원 등판해 박재현의 삼진, 김선빈의 2루수 뜬공, 한준수의 우익수 뜬공으로 KIA의 추격을 저지하고 시즌 3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사령탑은 결과보다 과정을 주목했다. 박진만 감독은 "앞에 나오는 젊은 투수들의 구위가 워낙 좋다는 걸 재윤이도 의식하고 있지 않나 싶다. 원래 강약 조절을 했는데, (마운드에) 올라가자마자 100%로 던지더라"며 "선두타자와의 맞대결부터 강하게 던졌다"고 김재윤의 투구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재윤이가 슬로 스타터라서 지난해에는 천천히 컨디션을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145~146km까지 찍었다. 계속 그렇게 던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선수니까 본인이 조절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은 삼성이지만, 시즌 초반부터 신·구 조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재희, 배찬승 등 젊은 투수들은 김재윤 앞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불펜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빠른 공을 던지면서 팀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고 불펜투수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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