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투구수 넘겼는데도 못 내렸다, 완벽했으니까…박진만 감독 "레예스,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투타 조화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데니 레예스는 퍼펙트 피칭에 가까운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레예스는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레예스는 1회초 안치홍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플로리얼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김태연은 투심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 아웃. 삼성은 1회말부터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이재현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 김성윤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가 된 뒤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민호의 적시타에 이재현이 홈인했다.
2회초는 문현빈이 투수 번트로 아웃됐고, 노시환 우익수 뜬공, 이진영 3루수 땅볼로 공 8개 만에 이닝 종료. 3회초에는 채은성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레예스가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재원의 타구는 직접 잡아 처리, 심우준은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삼성은 3회말 2점을 더 내고 한화를 따돌렸다. 김성윤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구자욱 파울플라이 아웃. 하지만 김성윤 도루 후 강민호도 볼넷을 골라냈고, 김영웅 삼진 뒤에는 포일로 2사 2・3루 찬스가 됐다. 그리고 디아즈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주자가 모두 홈인,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한화는 레예스의 공에 꼼짝을 못했다. 4회초 안치홍 우익수 뜬공, 플로리얼 1루수 땅볼, 김태연은 3구삼진. 5회초에는 문현빈과 노시환이 나란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이진영이 2스트라이크에서 스윙을 하다 손을 맞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허용하는 듯했으나 파울 판정이 났고, 레예스는 대타 임종찬과 승부를 이어가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레예스는 계속해서 한화를 꽁꽁 묶었다. 6회초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선 뒤 이재원이 3루수 땅볼 타구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간절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웃. 심우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레예스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이 5-0으로 점수를 벌린 뒤 레예스는 7회초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플로리얼을 3구삼진으로 잡고 김태연은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1구로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레예스는 8회초에도 올라와 퍼펙트 도전을 이어갔으나, 선두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이호성과 교체됐다. 총 투구수 92구.
무사 주자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호성은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 주자를 지웠고, 임종찬은 삼진 처리하며 간단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삼성은 8회말 한화 신인 권민규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벌렸고, 9회초 백정현의 투구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아직까지 레예스는 투구수를 조절해야 하는 단계라 본래 오늘 경기서 최대 85개 정도를 계획했다. 하지만 워낙 큰 기록이 걸려 있고, 선수 본인도 의욕이 있었기 때문에 퍼펙트 상황이 이어지면 계속 밀고 가려 했다"며 "선발투수 레예스가 말 그대로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어 "타선에선 디아즈와 류지혁의 적시타가 큰 힘이 됐다"고 타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이날 승리에 미소를 지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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