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내려놓고 하던대로 했으면…” ‘푸피에’ 원태인 향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바람 [MK잠실]
“부담감 내려놓고 하던대로 했으면 좋겠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팀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사령탑은 부담을 가지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개막 후 줄곧 상위권에 위치했지만, 최근 4연패를 당했다. 승률도 10승 10패로 딱 5할이다. 자연스레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원태인의 어깨가 무거울 터. 그럼에도 삼성 수장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워낙 경험을 많이 했다. 연차도 있고 어린 선수가 아니”라며 “그만한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팀 분위기도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원태인이) 부담은 안 가졌으면 좋겠다. 시즌 초반이다.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지만, 올라갈 때는 걷잡을 수 없이 올라갈 수 있다. 부담감 내려놓고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타선의 침체가 최근 삼성 부진의 원인이다. 15일 LG전에서 KBO 통산 네 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고, 16일 LG전에서는 8안타 2득점에 그쳤다.
박 감독은 “어제 안타가 나왔는데, 산발적이었다. 나오면 좋은데 나와도 산발적으로 나와 아쉬웠다. 우리 타격 페이스가 정상적이지 않다. 최대한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심재훈, 이창용을 콜업했다. 대신 전병우, 함수호가 2군으로 내려갔다. 또한 심재훈, 이창용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심재훈이 프로 입단 후 첫 선발 출전한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팀 전체적으로 좀 침체돼 있다. 젊은 선수가 들어와 패기있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배치했다”며 “(이)창용이도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상대 선발투수 송승기가) 좌완이기도 하다. 2군에서도 송승기 상대 좋았다. 그런 상황이 있어 창용이가 먼저 선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엔트리 변동으로 외야 자원이 부족해졌지만, 만약의 경우 양도근이 이를 채울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양도근이 대학교 시절까지 외야수를 겸해서 했다. 오기 전부터 외야 훈련도 겸해 준비하고 있었다. 양도근이 워낙 센스가 있는 선수다. 준비가 돼 있다. 우선 외야수 한 명으로 하고 내야수 쪽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전날 LG전에서 상대 주자에게 발을 밟혔던 포수 강민호도 정상적으로 선발 출격한다.
박 감독은 “생각보다 괜찮다 하더라. 접질려서 그런 줄 알았는데, 밟혔다. 밟히면서 살짝 삐끗했다. 어제도 본인이 나간다 했는데, 보호 차원에서 바꿨다. 오늘 정상적으로 나가는 것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은 이날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이재현(유격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이창용(지명타자)-김영웅(3루수)-심재훈(2루수)-김성윤(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재현이 리드오프를 맡는 것이 눈에 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계속 타순이 변경되고 있다. 그래도 (이)재현이가 공 보는 것이나 출루율이 우리 타선 중에 제일 좋다. 상대 선발투수도 좌완이라 중책을 맡겼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지찬이가 들어오기 전까지 재현이가 맡아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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