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역전승' 박진만 감독 "전병우, 분위기 완전히 바꿔…김태훈+이호성도 큰 역할 했다" [대구 현장]

'재역전승' 박진만 감독 "전병우, 분위기 완전히 바꿔…김태훈+이호성도 큰 역할 했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선수들을 골고루 칭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6-2 재역전승으로 미소 지었다. 두산을 3연패에 빠트렸다.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3루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였다. 더불어 내야수 전병우를 콜업하고 내야수 김호진을 말소했다.

1회 1사 3루서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0 앞서나갔다. 그러나 3회 유격수 이재현의 포구 실책과 후라도의 볼넷, 피안타 2개로 1-2 역전당했다. 경기 후반이던 7회 흐름을 바꿨다. 박병호의 좌전 2루타, 윤정빈의 내야안타 등으로 2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양도근의 대타 전병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약속의 8회, 삼성은 4득점을 뽑아냈다.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디아즈가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로 마침내 3-2 역전을 이뤄냈다. 후속 강민호는 두산의 바뀐 투수 박신지의 4구째, 122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10m의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6-2로 쐐기를 박았다.

 

강민호는 이날 KBO리그 역대 최초 24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선보였다. 전병우가 2타수 1안타 1타점, 구자욱이 3타수 1안타 1타점, 디아즈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합쳤다.

 

선발 후라도는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빚었다. 5회까지 투구 수가 96개였지만 6회에도 묵묵히 마운드에 올랐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QS)를 완성했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전 경기서 QS 행진 중이다. 이번 경기에선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9개(스트라이크 74개)였다. 체인지업(30개), 포심 패스트볼(23개), 투심 패스트볼(22개), 슬라이더(17개), 커터(10개), 커브(7개)를 섞어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149km/h였다.

김태훈이 ⅔이닝 무실점을 만든 뒤 이호성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호성의 투구 수는 11개밖에 되지 않았다. 이어 마무리 김재윤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 후라도가 또 한번 QS를 기록하며 승리의 토대를 마련해줬다. 후라도는 연속 QS 중이라 본인의 의지로 6회에도 등판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준 건 전병우다. 7회에 중요한 동점 적시타를 쳐주면서 본인에게도, 팀에도 정말 의미 있는 점수를 만들었다"며 "8회에는 중심타자인 디아즈와 강민호가 기세를 살려 좋은 타구를 선보였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무엇보다 구원투수 김태훈, 이호성이 요즘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실점으로 막아줘 재역전이 가능했다"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