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김종국 키스톤 콤비, ‘메이저리그급’
13일(한국시간) 한국이 멕시코를 꺾을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에는 탄탄한 수비도 한 몫을 했다.
특히 박진만-김종국으로 구성된 WBC 한국대표팀의 키스톤콤비는 메이저리그 부럽지 않은 그물망 수비를 과시했다.
박진만과 김종국의 수비력은 국내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음을 입증했다.
지난 아시아라운드에서도 박진만과 김종국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무결점 수비를 펼친데 이어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한국팀 선발 서재응이 멕시코 전에서 맞춰 잡는 투구 패턴을 구사함에 따라 그라운드에서 유독 바빴던 박진만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안정된 수비를 과시했다. 9회까지 총 6차례 땅볼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한 박진만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혀 불안감을 주지 않을 정도로 믿음직스러웠다. 이미 일본 언론들은 박진만의 수비를 매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종국 역시 이에 못지않았다. 특히 2회초 멕시코의 에드리언 곤잘레스가 친 1-2루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서재응의 초반 호투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호수비. 이후에도 김종국은 8회초 수비에서 김재걸과 교체되기 전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멕시코 야수들이 빼어난 수비를 몇 차례 선보이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박진만과 김종국도 화려하지 않았을 뿐 건실한 수비로 멕시코 강타선을 단 1점을 막아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분명하다.
지난 아시아라운드 일본전에서 나온 이진영의 호수비와 매 경기 보여주고 있는 빈틈없는 그물망 내야진, 한국대표팀이 세계 정상급임을 증명하는데 손색없는 수준이 아닐 수 없다.
한국 vs 멕시코전 주요 경기장면 생생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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