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WBC] 조직력·철벽수비 "실력의 승리"

사비성 2006. 3. 17. 13:57
[WBC] 조직력·철벽수비 "실력의 승리"
http://nv.empas.com/sbs/2006/03/17/20060317070117.asf
[SBS   2006-03-17 08:27:31] 
<앵커>

지난 번 일본전을 이긴 뒤 어제(16일) 다시 일본을 눌렀기 때문에 이제 일본에서 '뭐 어쩌다가...' 하는 얘기는 쑥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종범의 결승타, 그리고 철벽 수비진. 완벽한 실력의 승리였습니다. 한종희 기자입니다. <기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바람의 아들은 두 손을 불끈 치켜들었습니다. 대표팀 주장 이종범이 일본 열도를 울렸습니다. 숨막히는 0대0 승부가 펼쳐지던 8회초, 이종범의 타구는 바람을 가르며 좌중간 펜스까지 굴러갔습니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왔습니다. 2타점 2루타.이종범은 바람을 가르며 내친김에 3루까지 달렸습니다. 비록 아웃이 됐지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이종범의 타점은 우리팀의 결승점이 됐습니다. [이종범/한국대표팀 외야수 : 내가 대한민국에 태어났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여기 미국에서 일본을 이겼다는 것에 대해서 옛날의 아픈 기억을 많이 잊을 수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은 것 같고, 앞으로 4강 들어서 열심히 해서 결승까지 올라가겠습니다.]

대표팀의 촘촘한 그물 수비도 4강 신화의 튼튼한 버팀목이 됐습니다. 미국전에서 빛난 박진만과 김민재 콤비에 3루수 이범호까지 가세한 내야진은 그야말로 철옹성 같았습니다. [박진만/야구 국가대표 : 여태까지 실책 없잖아요. 제가 보기에도 수비 하면 한국이 최강인 것 같습니다.]

3루수 이범호는 강철같은 어깨로 내야 안타의 달인인 이치로까지 여유있게 잡아냈습니다. 반면 수비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은 단 한 번의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3루수 이마에는 어이없는 태그 실수로 팀 패배를 불렀습니다. 탄탄한 조직력과 개인기로 무장한 물 샐 틈 없는 철벽수비. 101년 야구 역사를 새로 쓰는 우리 드림팀의 재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