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우` 끝내줬다 | |
[문화일보 2004-06-10 12:46] | |
포지션은 둘 다 유격수. 물론 박진만의 우상은 현역시절 ‘여시 ’로 불렸던 김재박이었다. 연세대의 스카우트 공세를 뿌리치고 96년 현대에 입단한 것도 당시 초보 감독이었던 김 감독의 “나 와 함께 운동하자”는 한 마디 말 때문이었다. 김 감독의 조련으로 박진만의 기량은 놀라울 만큼 발전했다. 이 제 수비 만큼은 김재박 못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김 감독처럼 재치, 순발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유연한 몸놀림 은 오히려 김 감독을 능가한다는 칭찬을 듣곤 한다. ‘작은 재박’ 박진만은 그러나 타격은 스승의 뒤를 따르지 못했 다. 지난해까지 프로 8년 통산 타율은 0.255. 홈런은 모두 83개로 한 해 평균 10개 정도. 2001년 0.300으로 딱 한 번 3할타자가 됐다. 워낙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인 탓에 타 격이 떨어지는 건 작은 불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올시즌 박진만에겐 불만이 없다. 9일 현재 0.303. 특히 홈런은 8개나 된다. 장타율은 0.479로 브룸바(0.692) 심정수(0.5 25)에 이어 팀내 3위. 이숭용 송지만 등 쟁쟁한 강타자들도 장타 율에선 박진만에게 뒤지고 있다. 9일 박진만의 장타력은 팀에게 6연승을 안겼다. LG와의 경기에서 1-1이던 9회 말 박진만은 투수 서승화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 가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시즌 7호 끝내기 홈런. 김재박 감독은 “박진만이가 한 건 해줬 다”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
'기사 > 200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깔끔한 병살 플레이 (0) | 2004.06.10 |
---|---|
현대 박진만 일취월장-FA 1순위 (0) | 2004.06.10 |
현대 박진만 100호 쏘고 FA대박 (0) | 2004.06.10 |
[수원] 박진만 시즌7호 끝내기홈런 (0) | 2004.06.10 |
박진만, 끝내기 홈런 (0) | 200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