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진만 일취월장-FA 1순위 | ||
[스포츠서울 2004-06-10 15:42] | ||
이미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유격수 수비에 대해서는 더 이상 토를 달 사람이 없다. 어릴 때부터 그를 봐온 현대 코칭스태프는 “중학교 때 이미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수비를 했던 선수다”라며 타고난 유격수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파워까지 부쩍 업그레이드됐다. 벌써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홈런은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진 게 특징이다.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나온 홈런은 단 한개도 없다. 4월 5일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을 신고했는데 동점과 역전 솔로포였다. 4월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동점 솔로홈런, 4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6-6 동점에서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지난달 6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취 솔로홈런, 25일 수원 두산전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일 수원 한화전에서 2-0으로 앞선 1회말 승리를 부르는 3점포를 날린 뒤 9일 수원 LG전에서는 1-1 동점인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끝내기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통산 두 차례 끝내기 홈런이 모두 올 시즌에 나왔다. 박진만은 이날 경기 후 “볼카운트가 0-1이었기 때문에 서승화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주지 않기 위해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질 것으로 판단해 직구를 노렸다”고 말했다. 수읽기의 승리였다. 그는 인천고 2학년 때 왼쪽 무릎을 수술하는 바람에 고등학교를 1년 더 다닌 아픔이 있다. 왼쪽 무릎에 신경을 쓰다보니 최근 오른쪽에 부하가 걸려 꾸준히 하체강화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홈런 양산 원인을 이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예전에는 상체로만 타격을 했는데 하체가 받쳐주니 배팅파워까지 붙었다는 설명이다. 박진만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96년 프로에 데뷔한 뒤 9년째에 접어들어 공수에 걸쳐 야구 9단의 경지에 올라선 느낌이다. FA 대박을 향한 발걸음이 순조로운 박진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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