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40억원 요구-최종 몸값은? |
[폭탄뉴스.com 2004-11-06 16:56]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일 FA선수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올 스토브리그의 최대의 화두인 FA시장이 활짝 열렸다.
17명의 FA 유자격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심정수, 박진만(이상 현대), 임창용(삼성)등 3인방이다. 이들 중 심정수는 삼성이 이미 '찜'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임창용은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박진만(28). 국내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박진만은 원 소속 구단인 현대뿐 아니라 나머지 7개구단도 욕심을 낼 만한 선수.
내야수 수비의 핵인 유격수 수비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과의 올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 노히트 노런이라는 미완의 대기록을 세운 배영수(삼성)가 삼성의 명품이었다면 박진만은 현대의 드러나지 않은 히트상품이었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적어도 2경기는 박진만이 건졌다는 게 현대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그가 올 FA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몸값 때문.
70억 원설이 나돌고 있는 심정수에게는 못미치지만 박진만의 몸값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일반적인 여론이다.
10일부터 현대와 우선협상을 벌일 예정인 박진만은 큰 이견이 없으면 친정팀에 남겠다는 의사를 여러번 밝혔다.
그러나 현대가 박진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박진만은 계약기간 4년에 총 40억 원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서는 부담이 되는 큰 돈이다. 구단 재정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가 심정수를 붙잡지 않는다고 해도 6일 FA선수명단에 포함된 김동수(36)도 걸림돌이다. 지난시즌 김동수는 구단에 다년계약을 요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1년에 연봉 2억 원선에서 협상을 마무리지었지만 올해는 처지가 다르다.
김동수가 다시 다년계약을 요구할 게 뻔해 현대로서도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동수와 다년계약을 할 경우 현대는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밖에 없다.
현대측은 박진만은 꼭 붙잡겠다는 원론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물론 몸값이야기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박진만은 40억 원을 요구의 근거로 지난해 두산에서 롯데로 옮기면서 6년간 40억6,000만원을 받아 대박을 터뜨린 정수근을 거론했다. 정수근보다는 더 받고 싶다는 게 박진만의 생각이다.
현대와의 협상이 불발될 경우 박진만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박진만이 요구하고 있는 40억 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타구단들의 본격적인 박진만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박진만 정도라면 40억 원을 투자할수 있는 구단은 있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이에 따라 현대가 우선협상 기간에 박진만과 몸값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박진만은 심정수에게 버금가는 황금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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