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6년

[프로야구]박진만, 위기의 팀 해결사로…

사비성 2006. 10. 26. 21:17

[프로야구]박진만, 위기의 팀 해결사로…

 

명품 유격수 프로야구 삼성의 박진만(30)이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위기에 몰린 팀을 건져냈다.

박진만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로 출장해 3-3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연장 12회 결승타를 터뜨리는 등 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쳤다. 2004년 현대의 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4년간 총 39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옮겼고,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그림 같은 수비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했던 박진만이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

박진만은 팀이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5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최영필을 상대로 원바운드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2루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나는 귀중한 1점을 뽑았다. 이어 박진만은 연장 12회 초 2사 2루에서 호투하던 ‘대성 불패’ 구대성을 상대로 1, 2루간을 빠지는 극적인 내야안타를 터뜨려 2루에 있던 김창희를 불러들여 결승타를 기록한 것.

2차전 6번 타순에서 김한수의 부진 탓에 5번 타순으로 배치됐고, 이날 한국시리즈에 42경기째에 나서 41경기였던 전준호(현대)를 제치고 한국시리즈 최다 출장 신기록까지 세운 박진만의 공·수를 넘나드는 맹활약은 더욱 값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