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심정수·박진만 사자품으로? | ||
[세계일보 2004-11-22 20:27] | ||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은 8개 구단 최고의 유격수로 꼽히는 박진만, 오른손 거포 심정수와 21, 22일 각각 만나 나란히 계약기간 4년에 입단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심정수는 계약금과 연봉, 보너스 포함 총 45억원, 박진만은 35억원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옵션의 세부조항이 조정되는 대로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둘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액수까지 주고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도 “이들과의 계약이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해 심정수와 박진만의 삼성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알려진 조건대로 사인한다면 계약기간 4년을 기준으로 역대 FA 최고 몸값 1, 2위를 기록하게 된다. 총액 기준으로 지금까지의 FA 최고액은 지난해 롯데와 계약한 정수근의 40억6000만원(계약기간 6년)이고, 4년 계약으로는 역시 지난해 LG에 입단한 진필중의 30억원이 최고. 게다가 삼성은 둘의 원 소속구단인 현대에 보상금으로 약 40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삼성은 심정수의 경우 올 연봉 6억원의 300%인 18억원과 보상선수 1명 또는 보상선수 없이 연봉의 450%인 27억원을 현대에 지불해야 한다. 22일 최종준 SK 단장과도 만나 원론적인 얘기만을 나눈 박진만의 경우는 올 연봉 2억8000만원의 300%인 8억4000만원에 보상선수 1명 또는 450%인 12억6000만원. 따라서 삼성이 심정수와 박진만 두 명을 영입하기 위해 지출할 돈은 계약금과 연봉 등 순수 몸값 80억원과 보상금 40억원 등 최대 120억원에 이른다. 삼성이 이처럼 거금을 들여 이 둘을 영입하려는 이유는 이승엽과 마해영이 떠난 뒤 떨어진 공격력과 고졸 3년차 조동찬이 유격수로 나서면서 불안감을 드리웠던 내야 수비진 보강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 삼성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현대의 핵심전력을 영입하면서 단골 우승후보인 현대에 치명타를 안겨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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