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7년

[야구]삼성라이온즈 KS 3연패‘사자포효’

사비성 2007. 1. 1. 23:15
[야구]삼성라이온즈 KS 3연패‘사자포효’
‘지키는 야구’진수 선동열 감독 기록 행진
오승환·박진만 활약 한국 최강팀 위상‘우뚝’

‘사자의 우렁찬 포효가 울려 퍼진다’

삼성라이온즈는 2006년 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최강팀으로 위상을 굳혔다. 특히 선동열 감독은 데뷔 후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2연패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FA(자유계약)선수를 비롯한 전력 보강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일구어낸 결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삼성은 1990년대 후반까지 지긋지긋하게 지속돼온 한국시리즈 징크스를 떨쳐내는 성과를 올렸다.

최고의 수훈선수는 단연 오승환. 오승환은 시즌 47세이브를 기록해 전대미문의 최다세이브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이와세 선수가 세운 46세이브를 경신하며 오승환은 아시아 최고 마무리 투수의 반열에 올라섰다. 오승환은 최근 1억3천만원에 2007년도 연봉계약을 체결함으로서 3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타자 중에서는 박진만을 꼽을 수 있는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때부터 메이저리거를 능가하는 완벽한 유격수 수비로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박진만은 선동열 감독이 추구하는 지키는 야구의 핵심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뽐냈으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라 2006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3연패를 목표로 1월 6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합동훈련에 들어간다. 이어 1월 13일 괌으로 출국해 체력을 다진 뒤 2월 11일 오키나와 온나로 이동, 3월 5일까지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신명철을 영입했고 군 제대 후 복귀한 윤성환(투수), 정현욱(투수), 현재윤(포수)을 가세하면서 한층 전력이 충실해졌다.

삼성은 다소 소박한 4강 진출을 목표로 한 후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선수 보강 면에서 타 팀에 비해 뚜렷한 변화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지 훈련기간 중 일본 프로팀 감독출신인 사사키씨를 타격 인스트럭터로 영입,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선동렬 감독은 투타에서 균형 잡힌 야구를 통해 2007년도에도 사자의 포효가 울려 퍼지게 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