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속으로] 박진만 “자나깨나 친정걱정”
부잣집으로 시집간 딸이 가난한 친정집을 걱정하는 심정이라고나 할까.
괌에서 전지훈련 중인 삼성 박진만(31)의 마음이 심란하다. 캠프지에 전달되는 현대 야구단의 매각 관련 소식 때문이다.
선수단과 함께 괌에 머물고 있는 삼성 심창섭 홍보팀 과장은 23일 “진만이가 현대의 진로에 대해 무척 걱정한다”며 “시간이 있을 때마다 현대 소식을 자세히 묻는다”고 전했다.
박진만에게 현대는 아주 특별하다.
박진만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1996년 현대의 창단 멤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05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리면서 삼성으로 둥지를 옮기기 전까지 9년동안 현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자신의 힘으로 현대를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박진만은 자신을 키워준 팀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무척 걱정하고 있다. 혹시 친정 식구들이 운동을 못할까봐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은 심과장에게 “정몽윤 회장님(현대해상화재보험)이 야구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며 “현대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다”는 간절한 희망을 얘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코나미컵·도하 아시안게임 등을 출전하면서 녹초가 됐던 박진만은 22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박진만은 그동안 무릎이 좋지 않아 재활 전문 트레이너와 따로 훈련을 했다.
그러나 박진만은 수비 훈련과 티베팅으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사 > 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멘트!(새해의 포부) (0) | 2007.02.21 |
---|---|
[캠프속으로] 예비아빠 박진만‘오버맨’변신 (0) | 2007.02.19 |
[알기쉬운 베이스볼<19>]굴러오는 공, 어디서 가장 얌전해질까 (0) | 2007.02.08 |
박진만, 무릎통증 재발로 전훈 캠프 고전...'WBC 후유증' (0) | 2007.02.02 |
[야구]삼성라이온즈 KS 3연패‘사자포효’ (0) | 2007.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