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진만은 요즘 ‘자식 자랑’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숙소를 방문하는 동료에게 7개월된 태아의 입체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을 좀 보세요. 저를 꼭 닮았죠. 특히 코와 입은 완전 판박이에요. 참 잘생겼다.”
박진만은 그동안 2세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에 기다리던 아이를 갖게 됐으니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박진만은 벌써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괌 전지훈련 때는 신생아에게 좋다는 분유까지 구입했다.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바로 건너온 박진만은 자신의 가방에 그 분유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
박진만은 지난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 아시아시리즈 코나미컵,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는 강행군을 했다. 캠프 초반에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청백전과 연습경기에 나설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박진만은 “아내는 처가인 제주도에 머물고 있다”면서 “곁에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캠프를 마치고 3월에 귀국하면 예비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