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오릭스 제의 뿌리쳤다" 비밀 공개 |
삼성 박진만(28)이 일본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삼성을 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진만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시즌이 끝나자마자 일본에서 입단 제의가 들어왔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뛰면서 유격수에 관련된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싶어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박진만을 영입하려던 구단은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팀. 오릭스는 지난 10월 현대에서 뛰던 브룸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던 중 박진만이 올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사실을 알고 그의 영입을 시도했었다. 마침 오릭스는 내야 수비의 축을 세워줄 대형 선수를 찾고 있었다. 오릭스는 한국기자들에게 "박진만이 유격수 외에 2루나 3루 수비도 가능하냐", "몸값은 어느 정도냐"고 묻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오릭스는 지난 10월 삼성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문용운씨를 통해 박진만에게 일본에서 뛸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박진만은 구체적인 입단 조건을 듣기도 전에 "한국에서 뛰겠다"고 전했다. 결국 박진만은 FA 신청을 한 뒤 4년간 최고 39억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박진만이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던 이유는 분명했다. 현대는 2001년 플로리다 전진훈련을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팀들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때 박진만은 오릭스만 만나면 화려한 수비를 펼치고, 만루홈런까지 터뜨리는 등 펄펄 날았다. 깜짝 놀란 오릭스 오기 감독은 현대 김용휘 사장에게 "수비 잘하는 저 유격수는 평소에도 타격을 저렇게 잘하느냐"고 물었다. 김사장은 "원래 저 정도는 아닌데..."하고 말끝을 흐렸다. 이때부터 박진만을 눈여겨 본 오기 감독은 지난 9월 오릭스와 긴테쓰 합병팀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가을 오릭스가 박진만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유다. 박진만은 "망설임 없이 오릭스의 제안을 거절했다"며 옛날 얘기를 하듯 말한다. 그러나 한번만 일본으로 곁눈질을 했더라면 박진만의 진로는 바뀌었을 지도 몰랐을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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