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격수 박진만(29)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2월 전훈 도중 오른손바닥 부상을 당한 박진만은 시범경기 시작과 더불어 오른손 전체를 깁스했고 지금까지 깁스를 풀지 못하고 있다. 빨라야 4월 초 깁스를 풀 예정. 25일 현재 타격이나 수비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산훈련장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오른손을 제외한 다른 부위를 강화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
깁스를 풀더라도 재활훈련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라야 4월 중순이나 말쯤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은 지난 2월27일 오키나와 온나구장에서 열린 SK와 친선전에서 2회 배영수의 견제구를 잡기 위해 2루 커버에 들어갔다가 주자 때문에 시야가 가려 견제구에 오른손바닥을 직접 맞았다. 부상 당시 뼈나 인대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지만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깁스까지 하게 됐다.
그동안 삼성은 박진만의 부상이 경미하다며 연막작전을 폈다. 깁스를 한 것에 대해서도 모두 함구하는 분위기라 뼈에 금이 갈 정도의 중상일 수도 있다.
삼성은 우승 0순위로 평가받으며 초반부터 각 팀의 집중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만의 결장이 알려진다면 도전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는 선동렬 감독에게 박진만의 장기 결장은 치명타다. 투타에 걸쳐 짜임새 있는 팀플레이를 만들어주는 박진만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김재걸이 시범경기 동안 튼실하게 유격수 공백을 메워주고 있지만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박종호와의 멋진 키스톤 콤비플레이도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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