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경험과 투혼으로 올림픽 본선행 책임진다.’
‘명품 유격수’ 박진만(32·삼성)과 ‘국민 우익수’ 이진영(28·SK)이 2008 베이징올림픽 본선행 티켓 획득을 위해 아픈 몸을 불사른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5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고심 끝에 박진만과 이진영을 포함시켰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안정된 수비력이 대표팀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박진만이 뽑힌 것은 그에 대한 김 감독의 신임이 얼마나 절대적인지를 보여준다. 박진만은 지난 20일 국내서 가진 대표팀 첫 소집 훈련 때 어깨 통증 때문에 공을 던질 수 조차 없었지만 “네가 없으면 안된다. 일단 대만에 같이 가서 판단하자”는 김 감독의 부탁으로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진영 역시 SK 전지훈련에서 다친 왼쪽 허벅지가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중신 웨일스전에서 대타로 적시타를 친 뒤 디미디어 티렉스전과 싱농 불스전을 선발 출전해 합격 판정을 받았다.
36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단 하나의 실책도 범하지 않은 박진만이 유격수를 지켜주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환상의 수비로 4강 신화에 일조했던 이진영이 오른쪽 외야를 책임진다면 투수들이 한층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설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