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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08-03-05 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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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자 타구부터 시작해 5개가 한꺼번에 몰려오더라구요. 진짜 정신없었죠." 일부러 훈련을 시켜주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4개월여만에 실전에 처음 나선 선수라는 정보는 더군다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팀 타자들이 쳤다 하면 유격수 땅볼이었다. 대표팀 유격수 박진만 얘기다. 오른쪽 어깨 부상에 시달리다 재활 훈련을 거친 후 4일 싱농불스전에 첫 투입된 박진만은 "평생 이날 경기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싱농 타자들이 친 22개의 타구 가운데 무려 7개가 자신에게 쏟아진 것. 완전 펑고 훈련 수준이었다. 가장 압권은 1회말 싱농의 4번 후앙충이부터 2회말 7번 첸진웨이까지 4개가 모두 박진만 앞으로 굴러온 것. 선발 투수인 김선우가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싱농 타자들을 대부분 땅볼로 유도하는 바람에 박진만은 이날 '제대로' 굴렀다. "수비를 처리하고 쉴만하면 또 오고, 또 오고.... 진짜 정신없었다"는 박진만은 "이제까지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공이 나한테 몰린 것은 처음이다. 과연 내가 유격수 자리에서 수비를 하는건지, 연습을 하는건지 몰랐다"며 웃었다.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른다든지 혹은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키는데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세이프를 허용하는 등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래도 공을 전력으로 던진 후에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는 것에 스스로는 매우 만족한 눈치였다. 박진만은 "삼성 전훈 캠프지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도 대만까지 불러준 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이날 경기는 컨디션 회복에 보약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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