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뛰고 싶다.”
삼성 유격수 박진만(29)이 오랜 부상을 딛고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일본 전훈캠프에서 오른손바닥을 다친 박진만은 6주간 한 깁스를 오는 25일 풀고 곧바로 재활에 돌입,5월 둘째주 출전을 목표로 몸을 만들기로 했다.
박진만은 “실금 간 뼈가 붙지 않아도 이제 더 이상 깁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이 조금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그동안 오른손을 제외하곤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다른 부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 25일 깁스를 풀면 곧바로 오른손 악력과 팔 근력 등을 키울 예정.
박진만은 “오른팔 근력을 조금 강화하고 2군에서 몇 게임 뛰면서 경기감각을 올린다면 빨리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처음에는 초조했지만 이제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삼성에서도 박진만의 복귀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초반 게임이 10경기를 넘어가면서 내야수들이 잔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 어느 시즌보다 초반 삼성에 대한 견제가 강해 시간이 갈수록 내야 피로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19일 잠실 두산전에도 팀에서 타격감각이 가장 좋은 김한수가 다리 근육통으로 결장했고 유격수 김재걸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빠졌다. 특히 박진만 대신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재걸은 지금까지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본 적이 없어 초반 강행군을 따라잡는 데는 약간 무리가 따랐다.
박진만은 “깁스를 풀자마자 방망이를 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오른손을 제외하고 다른 근육들을 많이 단련한 상태라 몇 게임에 출전,경기감각과 밸런스를 되찾는다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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