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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국민 유격수!' 삼성 유격수 박진만이 19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서 여러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이 1회 수비때 상대의 도루를 저지하는 모습. <대구=김재현 기자 > | |
삼성이 한 발 앞서 뛰쳐나갔다.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중심의 파워로 누르고, 박진만의 수비로 지켰다.
삼성이 19일 대구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08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대2로 이겼다. 찬스 때 터진 3번 박석민, 5번 최형우의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반면 두산은 차려놓은 밥상 앞에서 4번 김동주와 5번 홍성흔이 침묵, 중심의 힘에서 밀렸다. 그나마 3번 김현수의 날카로운 타구마저 결정적인 순간 두 번이나 유격수 박진만의 호수비에 걸렸다. 중심라인의 무력함 탓에 13안타를 치고도 고작 2득점에 그쳤다.
이로써 삼성은 2승1패로 한국시리즈까지 2승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2승1패를 한 팀은 8번, 1승2패를 한 팀은 7번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선취점은 부상에서 돌아와 플레이오프 처음 선발 출전한 삼성 박석민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3번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3회말 2사 1, 2루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5회초 두산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의 희망을 부풀릴만한 점수였다. 1, 2차전에서 선취점을 낸 팀이 모두 졌었다.
그러나 이 징크스를 박진만과 최형우가 막았다. 박진만은 3회와 8회 2사 만루서 김현수의 총알같은 안타성 타구를 믿기 힘든 시프트 수비로 잡아냈다. 그 사이에 최형우는 2-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 2, 3루서 쐐기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5-1,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산의 힘을 빼기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삼성은 7회말 2사 2루서는 플레이오프 들어 '신명'난 신명철의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플레이오프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0일 오후 6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