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0년

박진만, 2001년 목표 3할에 20-20

사비성 2000. 11. 24. 17:10
박진만, 2001년 목표 3할에 20-20
[스포츠투데이 2000-11-24 18:42]
현대 유격수 박진만(24)이 내년도 목표를 새로이 세웠다. 올시즌 시작 직전 공언했으나 달성하지 못한 3할 타율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2000시즌 들어 수비만 잘하는 반쪽 선수에서 완전히 탈피,개인통산 최고타율(.287) 최다홈런(15개)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낸 박진만이 3할 타율은 물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클럽’ 가입까지 넘보게 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박진만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11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중에는 벤치 사인이 날 리 없고,스스로 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단 1개의 도루도 기록하지 못했다. 다만 5번의 도루 실패만 기록했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서자 도루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뛰는 야구의 재미를 맛봤다. 박진만은 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거푸 도루를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 내년에는 무조건 뛰어볼 작정이다.

홈런도 문제될 게 없다. 지난해까지 프로데뷔 후 4년 동안 18개의 홈런을 치는 데 그친 박진만이지만 올시즌 생애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겼다. 지난 겨울 혼신을 다했던 웨이트트레이닝 덕을 톡톡히 봤다. 박진만은 업그레이드된 파워에다 정확성까지 겸비해 고비마다 홈런포를 터트려 ‘홈런 치는 9번타자’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홈런 1방을 터트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홈런타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이어 개인통산 최고타율·최다홈런으로 올시즌을 마감해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유력한 박진만. 팀 동료 박재홍을 비롯해 프로 19년사상 16명만이 이름을 올린 ‘20-20클럽’ 가입을 위해 박진만은 오늘도 웨이트장에서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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