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0년

황금장갑 시상식도 현대 잔치

사비성 2000. 11. 12. 17:08
황금장갑 시상식도 현대 잔치
[스포츠투데이 2000-11-12 13:23]
새 천년 첫 우승팀 현대가 과연 몇 개의 황금장갑을 가져갈까. 개인타이틀 홀더만 7명을 보유한 스타군단 현대가 올시즌 포지션별 최고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글러브도 휩쓸 전망이다.

먼저 투수 부문에서는 올시즌 다승왕은 물론 탈삼진왕을 차지해 유일하게 개인타이틀 2관왕이 된 임선동이 가장 유력하다. 98년 1승,99년 무승에 그친 뒤 올시즌 18승을 거둬 완벽하게 부활한 임선동의 드라마틱한 재기가 공동 다승왕 수상자 정민태·김수경을 압도한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시즌 40홈런으로 85년 이만수 이후 최초로 포수 홈런왕에 등극한 박경완이 떼논 당상. 탁월한 투수리드 외에 시즌 초 프로 최초 4연타석 홈런을 뿜어내며 홈런왕에 오르는 등 슬러거로 거듭나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또 시드니올림픽 대표인 2루수 박종호,유격수 박진만,외야수 박재홍도 이변이 없는 한 황금장갑을 낄 전망이다. 59경기 연속출루 신기록을 세우며 타격왕에 오른 박종호와 수비는 물론 물오른 타격솜씨까지 선보인 박진만은 올시즌이 ‘생애 최고의 해’. 개인통산 3번째 30홈런-30도루 달성에 타점왕까지 차지한 박재홍은 96년부터 98년까지 3년 연속 거머쥐었던 골든글러브를 2년 만에 재탈환할 전망이다.

이외에 3루 부문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와 함께 홈런 37개로 이 부문 3위에 랭크된 퀸란과 8개 구단 외야수 중 최고 어깨를 자랑하는 우익수 심재학도 무시하지 못할 후보다. 퀸란으로서는 두산 김동주가 버거운 상대. 이럴 경우 현대는 전체 10개 부문 중 최소 5개에서 최대 7개까지 석권할 것으로 보인다.

99년을 제외하고 매년 12월11일 기자단과 야구관계자 300여명의 투표로 결정돼 왔던 황금장갑의 주인공들. 새 천년 첫 우승팀 현대가 지난해 단 1개에 그쳤던 황금장갑을 올해는 몇개나 가져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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