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2008년

박진만, ‘4표차 미역국’ ‘실버글러브’라도…

사비성 2008. 12. 11. 13:44

박진만, ‘4표차 미역국’ ‘실버글러브’라도…

기사입력 2008-12-11 22:51
 
ㆍSK도 2등만 3명 아쉬움

‘실버글러브’가 있었다면 당연히 그들의 몫이었을텐데….

포지션별 1등을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 2등에 얽힌 사연도 많고 깊었다.

유격수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이미 5차례나 받은 박진만(삼성)은 불과 4표차로 수상에 실패했다. 박진만은 150표를 얻어 154표를 가져간 박기혁(롯데)과 최대 접전을 이뤘다.

박진만은 개인사정을 들어 시상식에 불참했다. 사실, 타율 2할4푼4리 등 부진했던 성적을 근거로 수상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그야말로 대접전. ‘유격수=박진만’이라는 등식이 그만큼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셈. 박진만으로서는 하마터면 TV로 자신의 수상 소식을 확인하는 난처한 상황에 놓일 뻔했다.

한국시리즈 2연패 팀 SK는 골든글러브 격전지에서 2등만 3명을 내놓으며 수상자는 김광현(투수)만을 배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면서도 올스타 투표에서 같은 동군인 롯데에 거의 전 포지션을 내주는 허전함을 경험했는데 골든글러브에서도 대반전은 없었다.

3루수 부문에서 최정이 수상자 김동주(두산)에 22표만을 뒤진 2위에 머물렀고, 2루수 정근우도 97표를 얻었지만 조성환에 밀려 2위에 그쳤다. 포수 박경완 또한 79표를 얻는 데 그쳐 강민호(롯데)와의 황금장갑 경쟁에서 손을 들었다. 3등까지 수상이 가능한 외야수 부문에서도 박재홍이 81표로 전체 5위 머물렀다.